중학생 치히로는 부모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자랐다. 하지만 치히로의 부모는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로, 종교가 치히로의 병을 기적적으로 고쳐줄 거라 믿는다. 생전 처음으로, 치히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과 부모님에게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미남 선생님을 흠모하는 사춘기 여중생 치히로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 평범한 소녀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금성의 힘으로 어린 시절 치히로의 병을 고쳤다고 믿으며 이단 종교에 빠져 있다. 이단에 빠진 부모의 모습을 알게 된 친구들과 선생님은 치히로를 따돌리고, 상처받은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이단 종교의 집회에 참석한다. 과연 치히로는 금성의 도움으로 병을 고쳤던 것일까? 그리고 비록 이단 종교에 귀의했지만 치히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베푸는 그녀의 부모를 탓할 수 있을까?
이마무라 나쓰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2011년 작품 <버니드롭>으로 일약 ‘천재 아역 배우’로 불리게 된 아시다 마나가 주연을 맡으며 사춘기 소녀의 섬세한 감정과 풋풋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