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은 SF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같다. <새 가족>은 코로나라는 현실에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가뜩이나 모이기 힘들고 기껏 모여 봐야 좋은 얘기가 오가기 힘든 현대의 가족은 이제 서로 모니터를 통해서만 만난다. 영화는 이러한 극단적 ‘거리두기’가 가족 구성원들의 선택만이 아니라 외부적 강제로 인한다고 말한다. 이 시대, 가족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하는 영화.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