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승업의 재능을 눈여겨본 김병문은 그를 역관에 소개해 안목을 키우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에게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고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의미로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준다. 곧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가 된 오원 장승업, 그림과 술로 가득한 그의 인생 이야기.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제목인 ‘취화선 醉畵仙‘은 ‘술에 취해 그림을 그리는 신선’을 뜻한다.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권력 싸움이 한창이고, 쇄국정책으로 천주교가 박해를 받고, 외세의 침략이 빈번했던 조선 말기, 장승업은 천재 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임권택 감독은 장승업의 일생을 다루되 자신의 작품에 만족하지 않아 술로 화를 풀고 취기로 그림을 그리는 등 자기 파괴적인 면모의 예술가의 초상에 주목했다. 전작 <춘향뎐>(2000)에서 음악으로 형식 실험을 감행했던 임권택은 <취화선>에서는 그림으로 인물의 행적과 심리를 쫓는다. 촬영감독 정일성이 임권택 연출의 화폭이 되어주고, 제작자 이태원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취화선>은 2002년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감독상을 받으며 임권택 영화 경력에 정점을 찍었다. [허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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