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천재 영화감독이라 생각하는 삼류 카바레 개그맨 이종세, 영화배우가 꿈인 이발소 주인 문도석, 무료한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오선영. 무더운 여름날 우연히 만나게 된 그들은 걸작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소동극을 벌인다.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이태원의 태흥영화사는 신인 감독들의 성장을 과감하게 지원하는, 지금으로 치면 창작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었다. 이전의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작품들이 태흥에서 태어났고 비록 당대의 상업적 평가는 박했지만 후대 영화광들은 한국의 컬트영화로서 이들을 아낌없이 칭송했다. 그 대표 주자가 바로 이명세의 <개그맨>이다.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이명세가 자신의 수공예적 필모그래피를 직조한 출발점이자 그가 코리안 뉴웨이브의 가장 독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상하이 박’을 외치며 액션영화의 과잉된 연기를 선보이는 이발사 도석, 산속에서 개그맨 종세가 펼치는 무언극, 스튜디오의 영화 촬영 중에 얼굴을 내미는 불청객 종세의 장면이 불균질하게 이어지며 영화와 현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경계는 아득하게 무너진다. [정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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