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에 위치한 만화방이란 공간을 축으로 ‘마담’으로 불리는 만화방 주인과 그곳을 드나드는 여러 유형의 인간들―깡패 동팔, 노동운동가 기영, 작가 지망생 유진, 다방 레지 미스오 등―의 굴절된 삶을 통해 80년대의 슬픔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제공: 한국영상자료원
동팔, 기영, 유진은 전혀 다른 삶의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다. 각각 싸움꾼, 노동운동가, 작가 지망생인 이들의 공통점은 마담(최명길)이 운영하는 만화방을 은신처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미빛 인생>은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 2>(1991), <장군의 아들 3>(1992), <서편제>(1993)의 스태프로 참여하며 태흥영화사와 인연을 맺은 김홍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장미빛 인생>의 특기할 점은 그동안 한국영화가 다룬 적 없는 만화방을 배경으로 성장 과정이 전혀 다른 이들의 연대를 끌어낸다는 데 있다. 공권력의 억압에 저항하는 ‘사회 의식적’ 주제와 만화로 대변되는 일종의 ‘마니아’ 문화가 결합한 <장미빛 인생>은 1990년대 불어닥친 한국영화 뉴웨이브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허남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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