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앨범
페드로와 솔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마쳤다. 두 사람은 언젠가 자신들의 직업이 될지도 모르는 일에 다가가며 방학을 보낸다. 솔은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어린 시절에 녹음한 것들을 다시 듣는다. 극작술에 관심이 있는 페드로는 비밀리에 글쓰기 워크숍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혼란스럽고 문제 많은 세상 속에서도 행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기에 좋은 매체다. <청춘을 위한 앨범>은 서사를 통해 격렬한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젊다는 것, 다가올 미래가 있다는 것, 친구와 함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등의 소소한 행복을 일깨우는 데 집중한다. 매우 간단하게 들리지만 이는 동시대 영화에서 찾기 어려운 지점이다. 솔과 페드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술가를 꿈꾸는 친구다. 그러나 성장영화라는 장르의 관습과는 달리 이 영화는 이야기를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유형의 서사적 자원을 피하고, 주인공들의 삶의 순간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기록하는 것을 택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는 미래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이들을 스냅 사진을 찍듯 온전히 현존하는 존재로서 묘사한다. 온갖 세상 문제를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낙원으로서의 젊음을 드러내지만, 이는 현실 세계를 부정하기 위해서가 아닌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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