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침묵
영화는 과테말라 역사상 가장 억압적이었던 정부에 잠입한 한 저널리스트의 삶을 쫓으며, 침묵을 강요당한 나라의 기억으로 우리를 이끈다.
남미의 많은 나라들처럼 과테말라 역시 미국의 지원을 받은 군부 독재 정권에 의해 민주화를 외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거나 행방불명된 슬픈 현대사를 갖고 있다. 독재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 생활을 한 아버지를 둔 아나이스 타라세나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스파이의 침묵>은 1960년부터 96년까지 계속된 이 비극적인 기간 중에서도 70년대 후반, 내무부의 언론 담당으로 일했던 엘리아스 바라오나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독재 정권을 미화하는 동시에 반정부 언론을 탄압하는 역할을 해야 했지만, 독재 정권의 심장부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민주화 인사 다수의 목숨을 구한 ‘스파이’였다. 바라오나의 목숨을 건 스파이 활동과 함께 어렵게 찾아낸 70년대 자료 화면, 반정부 무력 투쟁을 감행한 게릴라들의 증언 등은 과테말라의 어두웠던 시대를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역할을 한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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