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쿠르드족
터키 쿠르드족 난민이 일본으로 와 도쿄 교외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부터다. 현재 그 수는 2천여 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불법 이민자 신세다. 여기에 오잔(18), 라마잔(19), 메흐메트(38)가 살고 있다.
쿠르드족 난민은 터키의 인종 탄압을 피해 1990년대부터 도쿄 근교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늘날까지 2천 명이 넘는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했지만 아직도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온 오잔은 건물 철거 일을 하며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한편, 라마잔은 일본 사회에 동화되며 안정적인 난민 신분을 보장받기 위해 친구 오잔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역시 만만치가 않다. 그런가 하면 라마잔의 사촌 메흐메트는 몸이 아픈데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항의하다가 1년 반 동안 구금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하는 이방인이지만, 1% 미만의 적은 수만이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일본의 현실에서 이들이 삶은 퍽퍽하기만 하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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