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튀르 람보
나는 예리하고 지혜롭다. 그리고 시와 정치를 잘 안다. 나는 사회 집단의 일원에서 ‘프랑스 파리의 도발적인 작가’라는 자리로 나섰다. 소설 한 편을 출간했지만 SNS에 140자짜리 글을 쓰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SNS에 글을 쓰면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겨냥한다. 바로 그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내가 나서기를 바라는 것이다.
2008년 <클래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3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폭스파이어>로 전주를 방문한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디 메클라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파리 근교에 사는 알제리 이민 2세인 주인공 카림 데는 가족의 프랑스 정착기를 소설로 써서 일약 문단의 신데렐라로 떠오른다. 책에는 찬사가 쏟아지고,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화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까지 받는다. 구름 위를 걷는 것만 같았던 카림이지만, 과거 ‘아르튀르 람보’라는 이름으로 (실화의 주인공 메클라는 ‘마르셀린 데샹’이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에 자신이 남겼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지지, 동성애 혐오, 여성 혐오 등 일련의 글들이 문제가 되면서 그는 갑자기 나락으로 추락한다. SNS로 인해 흥하고, SNS로 인해 비난받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기에 이 작품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다. [전진수]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