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회장이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남길 방법을 찾다가 영화 제작으로 눈을 돌린다. 제작비가 얼마가 들던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회장은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잘나가는 감독 롤라 쿠에바스에게 연출을 의뢰한다. 천재 감독 롤라는 제안을 받아들여 서로 애증하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하고, 동생 역에 할리우드 스타 펠릭스를, 형 역에는 연기파 원로 배우 이반을 캐스팅한다. 두 배우의 캐스팅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롤라는 두 배우의 온도 차와 긴장감이 걸작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며 밀어붙인다. 배우들의 팽팽한 기싸움과 함께 리허설은 시작되고, 거기에 배우들을 휘어잡으려는 감독 롤라까지 가세하여 어떻게 마무리될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영화 제작기가 시작된다. 마치 극 중 재벌 회장이 제작하는 영화처럼, 롤라 쿠에바스 역할을 맡은 페넬로페 크루스부터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오스카르 마르티네스 등 최고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불꽃 튀는 연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전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