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송환
2000년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63명의 간첩 출신 장기수가 북으로 송환됐으나, 전향 장기수들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2001년 이들은 ‘전향무효선언’을 하고 2차 송환 운동을 전개한다. 좌우 대립이 심각한 남한 사회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 북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전향 장기수들의 희망과 절망, 30년간 그들을 지켜본 감독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휴먼 스토리.
남한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분단 이래 처음 북으로 송환된 것은 2000년이었다. 지난 5년간 남북 관계가 진전을 보이자 2차 송환이 현실화되는 것을 기대한 46명의 장기수들은 이제 평균 아흔을 넘겼다. 그중 강제 전향을 당한 김영식 선생은 막상 송환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걱정이다. 북한의 가족들과는 연락이 끊겼고, 오랜 시간 남한에서 지내며 그가 가꾸어온 이곳의 삶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 또한 그를 갈등하게 만든다.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이 신념만은 아니며, 실체적인 삶과 인간관계에 있다는 사실 앞에서 지난 7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이 여전히 자리한 한국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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