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신수원을 오늘날의 자리에 올려놓은 영화. 신수원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든 이야기를 담았다. 지완은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어느 날 멀쩡히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진다. 한 영화사를 소개받고 사무실에 들어가 시나리오를 쓰지만 감독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지완을 담당하는 프로듀서는 갈팡질팡하고 제작사 대표는 돈 되는 영화만을 갈망한다. 집에 들어와도 남편은 시종 구박하고 아들마저 엄마를 무시하니 세상에 지완 편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영화를 거의 포기할 무렵, 지완은 동네 운동장 한쪽 물웅덩이에 뜬 무지개를 보게 되고 새로운 영화의 영감을 얻는다. 이 유쾌한 음악영화이자 코미디이자 성장영화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장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