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상황극을 하며 원나잇을 한 요미와 훈. 요미는 훈에게 전화번호를 줄 테니 예비 부부인 척해달라고 제안하며 남의 집을 구경하자고 한다. 그리하여 가게 된 집엔 실제 부부가 살고 있고 이들의 갈등에 요미와 훈도 같이 얽히게 된다. 자신이 보고 싶었던 것과 다른 상황들이 연속되자 주인공 요미는 결국 집 밖으로 뛰쳐나온다.
부부의 균열이나 연애의 끝, 관계의 곤란함은 이제 제법 익숙한 영화적 주제다. <아침의 빛>은 그처럼 낯익은 소재를 재치 있게 돌파한다. 앱으로 만나 하룻밤을 보낸 요미와 훈, 둘은 함께 아침을 맞은 후에도 연인 놀이를 조금 더 이어가 보기로 한다. 결혼을 앞둔 척 집을 보러 다니기로 한 두 사람은 곧 진짜 부부가 사는 집을 방문하게 된다. 아슬아슬한 대화 끝에 집 구석구석에 묻은 관계의 상처와 아픔의 흔적이 천천히 떠오르면, 영화엔 어느새 쓸쓸한 어둠이 내린다. [손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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