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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랭면
옥류관 수석 주방장 철중은 남한에 동생을 둔 이산가족이다. 이번 생에 다시 만나기는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측이 요청한 평양냉면을 직접 만들기 위해 파견된다. 때마침 동생도 남측 수행원으로 참석한다는 걸 알게 된 철중은 동생이 꿈에도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맛이 담긴 평양냉면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판문점으로 향한다.
분단이란 테마는 영화적으로 아직 유효할 수 있는가. <평양랭면>은 구체적인 소재, 분명한 시공간의 제약을 활용해 단편다운 호흡으로 정체된 상상력의 환기를 시도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 북측 제면기를 가져와 냉면을 대접한 실화에서 영화적으로 집약된 설정을 도출해내고 이를 밀어붙인 뚝심이 곧 <평양랭면>의 정체성이다. 올해 데뷔 60년 차를 맞은 배우 백일섭의 존재는 영화 속에 말없이 세월의 감각을 불어넣는데, 그 주름지고 절박한 얼굴이 화면에 육중한 감정을 소생시킬 때 마음의 빗장이 순순히 풀어진다. [김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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