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
티니아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집착하는 어머니를 만족시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그는 어느 날 숲에서 다친 새를 발견하고, 기이하게 생긴 새알을 집으로 가져와 부화할 때까지 돌본다. 알에서 태어난 생명체는 티니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살아 있는 악몽이 되어, 티니아를 완벽해 보이는 겉모습 아래의 뒤틀린 현실로 밀어 넣는다.
열두 살 소녀 티니아의 엄마가 제작한 브이로그에 의하면 이 가족은 완벽하다. 잘 정돈된 집과 광고 속 모델 같은 표정의 가족 구성원들로 봐선 이들은 정말 행복한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난 엄마만 봐도 이 가정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던 가족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엄마가 집 안에 우연히 들어온 새를 죽이면서부터다. 다음 날 티니아는 숲에서 이 새가 낳은 듯한 알을 발견하고 집에 들인다. 알은 놀랍게 커지고 마침내 그 안에서는 반인반수의 괴생명체가 튀어나온다. ‘알리’라 이름 붙여진 이 생명체는 거친 몸짓으로 현대 가족이라는 알의 얇은 틈을 헤집고 다니며 그 허위성을 폭로한다. 억압된 소녀의 심리 또한 불거져 나온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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