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교통사고로 형을 살다 막 출소한 종두는 피해자 가족을 찾아간다. 거기서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피해자 가족 공주를 만난다.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남자인 종두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공주는 그들만의 어설픈 사랑을 그려나가지만, 운명은 때론 잔인하게 엇갈린다.
<오아시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 사회의 치부를 잔인하리만치 냉정하게 묘사한다. 이 영화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렀거나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낙인이 찍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한 사람은 전과자, 다른 한 사람은 장애인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우발적인 범죄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종두가 공주의 아파트를 방문하면서 관계가 시작된다. 공주는 장애 지원을 받으려는 형제들에 의해 억류돼 있고, 종두는 무능한 잉여 인간 취급을 받아 기피 대상이 된 사람이다. 외톨이들과 사회적 추방자들의 숙명에 관한 이 우화는 어떤 관계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용감하다.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너무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슬픈 이야기지만, 문소리와 설경구의 본능적인 캐릭터 창조는 영적인 해방감을 제공한다. [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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