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
CEO인 경민은 부도 후 분을 참지 못하고 아내마저 살인, 자신의 현실을 뒤로한 채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을 불현듯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 작가로 근근이 먹고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하고, 이들은 지금의 현실과 감추고 싶었던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하나둘씩 꺼내놓기 시작한다.
연상호라는 이름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린 문제적 애니메이션. 최근 OTT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될 정도로 현실 적합성 높고 탄탄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2011년 한국 개봉 당시에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부각되기도 했다. 사업 실패 뒤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은 대필 작가인 중학교 동창 종석을 찾아간다. 둘은 중학교 시절 우상으로 여겼던 친구 철을 회상한다. 중학생 당시 종석과 경민은 철저한 계급으로 짜인 학교 안에서 바닥에 자리해 폭력을 감수하면서도 비굴한 태도를 보여야 했던 ‘돼지’였지만, 철은 이들과 달리 폭력에 더 심한 폭력으로 맞서는 ‘괴물’이었다. 이 끔찍한 약육강식의 세계는 결국 <부산행>과 <지옥>으로 이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돼지의 왕>은 연상호 감독의 초기 작품 세계의 총정리판이라고 할 수 있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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