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한 소녀 가에데는 별다른 의지가 되지 않는 아버지 사토시와 함께 오사카 시내에서 특별할 것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토시가 느닷없이 사라진다. 가에데는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아버지와 똑같은 이름을 쓰는 젊은 남자와 만난다. 그리고 곧 그가 지명 수배 중인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둘이 살고 있는 아버지와 딸. 어느 날 아버지는 우연히 연쇄 살인범을 봤다며 그를 잡아 현상금을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딸은 아버지를 찾기 시작한다. 전작 <곶의 남매 Siblings of the Cape>(2018) 이후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장르적인 야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딸과 아버지 그리고 연쇄 살인범의 세 가지 관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 구성이 신선하며, 하나의 막이 끝나고 다른 막이 시작될 때마다 점점 장르적인 어두움이 짙어지는 작품이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극이 진행돼 갈수록 차츰 가족에 대한 딜레마, 윤리에 대한 딜레마까지 사유의 깊이를 더해간다. 단지 구성적 미학이나 장르적인 연출 외에도 가족과 진실에 대한 고찰이 진한 작품으로 스릴러 장르의 명작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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