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해왕성 로맨스
어느 공상 세계의 전자 폐기물 쓰레기장. 반식민주의 해킹 집단은 일대의 천연자원과 사람들을 착취하는 권위주의 정권을 전복하고자 한다. 탈출한 채굴 노동자와 인터섹스 도망자는 서로를 마주하고, 이들의 결합은 거대하고 신성한 전기회로에 결함을 촉발한다.
이 난해한 아프로퓨처리즘 SF 퀴어 뮤지컬의 배경은 르완다의 한 마을이다. 폭압적인 세력은 마을의 광물을 착취할 뿐만 아니라 약탈이 지나간 자리에 디지털 쓰레기를 폐기한다. 반식민주의 해커 집단이 독재에 저항하면서 마을은 혼란에 빠지고, ‘메모리’라는 이름의 신비로운 인터섹스와 콜탄 광산에서 탈출한 광부가 만나면서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영화는 공동 연출인 솔 윌리엄스의 ‘마터루저킹 프로젝트(MartyrLoserKing Project)’의 문제의식을 확장시킨다. 윌리엄스는 2015년 발표한 시 ‘콜탄은 목화다’(Coltan As Cotton)에서 이미 21세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대한 착취를 통해 발전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서구는 아프리카에서 콜탄과 같은 광물을 착취해 각종 디지털 기기를 생산하며, 이는 과거 미국의 목화산업을 가능하게 했던 ‘새로운 노예제’에 비견할 만하다. 탈식민, 반자본의 상상력이 고리타분한 정상성의 경계를 허무는 인물들과 함께 모든 스테레오타입을 깨면서 매혹적인 음악을 타고 흐른다. [손희정]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2층 (54999)
T. (063)288-5433 F. (063)288-54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5길 16 동극빌딩 4층 (04031)
T. (02)2285-0562 F. (02)2285-0560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54999)
T. (063)231-3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