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극장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쥬라기 공원>(1993)의 대성공 이후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문민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면서 <블루시걸>(1994), <돌아온 영웅 홍길동>(1995), <헝그리 베스트 파이브>(1995), <아마게돈>(1995) 등의 국산 애니메이션이 우후죽순처럼 제작된 가운데 완성도나 흥행, 재미 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남극에서 벌어진 우연한 사건에 의해 둘리가 잠들어 있던 빙산이 적도를 지나 서울 한강까지 떠내려온다. 서울 시민들은 닥치는 대로 빙산을 캐서 얼음을 가져가고 나머지 얼음은 녹아버린다. 쌍문동에 사는 초등학생 철수와 영희는 강가에 널브러져 있는 둘리를 인형인 줄 알고 주워서 집으로 간다. 철수네 집에 눌러살게 된 둘리가 또치, 도우너, 마이콜, 희동이, 고길동과 함께 타임 코스모스를 타고 미래로 가려다가 사고로 얼음별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박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