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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구하기
고등학교 3학년인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입시를 치르는 나와 친구들을 찍는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나는 입시 때 느꼈던 원인 모를 불안을 여전히 느끼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고등학교 친구로부터 잘 지내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친구를 도와주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나는 친구에게 편지를 쓰기로 한다.
<잠자리 구하기>는 대학이 젊은이들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질문하는 다큐멘터리다. 한데 이 영화의 질문 방식은 너무도 절절하고 때론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고등학생 시절, ‘입시생이라는 이름 아래 스스로를 지워가는 게 싫어’ 대입에 관한 다큐멘터리 <시발.>(2014)을 만들어 주목받았던 홍다예 감독은 수년이 흐른 지금, 당시 던졌던 질문을 이어간다. 왜 대학에 가야 하냐고, 왜 재수까지 해야 하냐고. 그리고 왜 대학에 왔는데도 행복하지 않냐고. 감독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한 이들의 한탄이자 당시 받은 상처를 조금씩이나마 녹여내려는 치유의 허밍처럼 보인다. 물속에 빠져 버둥거리는 잠자리 같던 자신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감독의 절실한 마음이 영화 안에 가득하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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