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소년
사춘기에 접어든 무뚝뚝한 소년은 어느 날부터 소녀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소녀 또한 소년에 대한 애정을 마치 안 그런 것처럼 표현한다. 소년은 자신이 소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소중하게 아끼는 자전거를 멋지게 타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소녀에게 나타나고, 소녀 또한 남몰래 소년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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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 잘 알려진 유지태는 꽤 많은 작품을 연출했다. 최신작 <톡투허>까지 단편영화 네 편과 장편영화 한 편을 만들었으니 ‘감독 유지태'라는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 <자전거 소년>은 연출가로서 유지태를 세상에 알린 첫 단편영화다. 지금은 통폐합된 강원도 정선 임계초등학교 화성분교를 배경으로 실제 학생들을 캐스팅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모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장난기 없이 진지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소년과 소녀의 오해가 빚은 마지막 장면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다. 배우 데뷔작 <바이 준>(1998) 당시부터 연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유지태 감독의 진중하면서도 능숙한 연출력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관객상으로 이어졌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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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YOO Jit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