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죽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미주는 할아버지가 살던 시골집에 홀로 남아 하루를 보낸다. 자전거를 타던 미주의 앞에 할아버지가 나타나고, 미주는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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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는 돌아가신 할아버지 댁에 혼자서 하루를 묵기로 한다. 아직 할아버지의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 마냥 미주는 할아버지의 냄새가 밴 이불에 얼굴을 묻으며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손길이 묻은 다양한 것들에서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낸다. 그 흔적들을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카메라는 오랫동안 그것들을 응시한다. 이 정제된 촬영들은 마치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붙들고 싶은 미주의 욕망과도 닿아있다. 자전거도둑이라는 판타지를 삽입하면서 비로소 할아버지의 부재와 상실을 받아들이고 애도로 이행하는 미주의 성장을 조용한 리듬으로 표현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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