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가깝지 않은
어느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서의 미래에 환멸을 느끼고 멀리 떨어진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적 에세이 영화 <어디에도 가깝지 않은>은 9.11 테러 이후의 시대상, 미국의 필리핀 점령, 스페인 제국의 종교적 정복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한 가족이 겪은 저주의 기원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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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 레베레자는 전작들을 통해 실험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불법이민자로 살고 있는 자신의 가족을 이해해 보려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수년간의 탐색 끝에 가족이 처한 상황의 원인을 조사하고, 그 작업 과정은 가족의 삶의 이야기를 듣도록 이끈다. 할머니와 함께 가족의 고향인 마닐라로 떠난 여행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상상인지 드러낸다. 영화는 일인칭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관습적인 서사 전개 방식에서 벗어난다. 감독이 사용하는 다양한 영화적 요소들은 마치 기억이 작동하는 방식처럼 전환되어 그 내용과 형식이 유기적 관계를 이룬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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