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골때녀들
리우데자네이루 교외에 사는 60대가 가까워진 여성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브라질 최초의 여성 축구팀 창단 멤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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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는 여자 축구가 '모성을 헤치는 폭력적인 운동'이라는 이유로 1941년에 법적으로 금지되었다. 금지되기 전에는 적어도 15개의 여자 축구팀이 있었고, 선수 대부분은 빈민층 아니면 흑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40년이 지난 후에야 여자 축구는 합법화되었고, 1988년 최초로 여자 국가대표팀이 탄생했다. 이 작품은 이제 예순 살이 가까워진 브라질의 첫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다. 이들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을 누비며 국위를 선양했지만, 그에 걸맞은 부나 명예도 보장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테면 ’리틀 펠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던 마릴자는 지금도 생계를 위해 수레를 끌고 다니며 햄버거를 팔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 멤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것은 유소년 축구의 코치로 활동하거나, 함께 모여 A매치를 볼 정도로 ’축구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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