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와 그림
평생을 그림에 헌신한 리카르도 카발로에 대한 다큐멘터리.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피니스테르까지, 영화는 관객을 회화의 역사, 그리고 언제나 예술에 전념했던 한 남자의 삶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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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내가 라파엘로처럼 그림을 그리기까지는 4년이 걸렸지만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영화 언어라는 기술을 연마한 감독들에게도 일어나는 변화인 듯하다. 바벳 슈로더는 예술영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TV 시리즈, 전설적인 ‘악의 삼부작' 다큐까지 광범위한 경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뛰어난 연출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대형 영화제작 방식을 내려놓고 한 시골 마을 화가의 일상을 순박하게 담았다. 리카르도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화폭에 옮기려 하고, 동네 아이들에게 그림을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안내한다. 숙달된 기교를 익힌 예술가가 규칙에서 해방되어 인생의 본질을 드러내듯, 바벳 슈로더는 리카르도를 통해 예술이 인간을 감싸안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장 소박하면서도 거대한 순간을 포착한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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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Films du Losange⎜r.quinet@filmsdulos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