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이미지
스페인 남부 시골의 한 마을, 아직 십 대인 안토니아가 한밤중에 아기를 남겨두고 사라진다. 50년 후, 수 킬로미터 떨어진 북쪽 도시에 도착한 카르멘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그녀의 외로움을 비집고 들어오는 충동적인 여자, 안토니아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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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부분은 과거로, 여자들이 모여 살며 일을 하는 어느 시골 마을 공동체의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의 두 번째 부분으로 넘어가면 세상은 이미 변해있고, 우리는 현재의 도시를 보게 된다. 이번에도 대부분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혼자이고, 일터와 집을 오가며 고독하게 살고 있다. 그리고 이 두 부분의 중심에는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가 있다. 라우라 페레스 감독은 <불변의 이미지>에서 영화가 지속해 온 관습을 벗어나 가족 이야기라는 변화가 힘든 소재조차도 얼마나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모녀의 재회일 수도 있는 흔한 이야기를 낯선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감정이 드러나게 한다. 감독은 새로움을 전혀 품을 수 없어 보이는 익숙한 것들로도 영화가 여전히 무언가 다른 것을 제안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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