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리는 울지 않는다
한 여성이 오랫동안 별거 중인 남편으로부터 쿨리(피그미늘보로리스)를 받은 뒤 과거에 집착한다. 한편, 그녀의 조카는 결혼을 준비하며 약혼자와 함께 불확실한 미래를 고민한다. 복잡한 베트남의 역사를 관조적이고 시적인 관점으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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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편의 유명한 단편영화로 알려진 팜응옥란 감독이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쿨리는 베트남 메콩강 열대 수림에서 서식하는 희귀종 피그미늘보로리스로 영화에서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주인공의 불운을 지켜보는 작고 특별한 동물이다. 이야기는 삶과 죽음, 결혼과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 등 인간 삶의 중요한 사건 사이를 오가지만, 직접적으로 과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감독은 사회학자의 시선이 아닌 인물들의 삶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묘사하는 시인의 시선을 취한다. 흑백의 이미지 사용은 이러한 시선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때로는 현실적이고 때로는 꿈같은, 순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인물들은 각자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는 금욕주의자의 정신으로 기쁨도 고통도 시간의 흐름 속에 담아둔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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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응옥란
PHẠM Ngọc Lâ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