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는 30년 동안 염소 공장에서 일해왔다. 어느 날 그는 어린 시절의 땅으로 여행을 떠나라는 편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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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는 공장에서 야간경비원으로 일한다. 그는 트럭이 공장에 드나들고,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매일 낮이 지나면 밤이 찾아오는 늘 같은 루틴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며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편지가 한 통 도착하며 그의 단조롭고 갇혀 있던 삶의 리듬이 깨진다. 주인공은 시골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 그가 걸어가는 하염없는 여정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던 자연이 사유재산 구역으로 바뀐 것을 알게 되고, 산불이 난 흔적을 발견한다. 그는 얼마든지 빨리 갈 수도 있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채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애도로서의 도보여행을 완수한다. 마르틴 사피아의 장편 데뷔작인 <그리고 안개>는 풍경을 회화의 요소로 바꾸면서 영화에서 잊혀진 듯한 시간의 리듬을 포착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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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사피아
Martín SAP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