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앞에 아이들이 보인다. 혜선이 광화에게 편지를 보낸다. 사랑을 전하고 자신이 먹었던 음식들과 몸 상태를 말한다. 광화가 그 편지를 받고 답신한다.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시간에 발신한 편지를 동시에 펼친다. 그리고 그들은 같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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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추억이 담긴 이미지와 파도소리로 시작되는 이 서정적인 다큐멘터리는 편지 형식을 차용하여 한 사람에 대한 애틋하고 그리운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S의 편지는 과거에서 왔지만, K의 편지의 감독에 의해서 동시간대에 관객에게 도달한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압축적으로 경험하면서 한 가족의 삶을 상상하고,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상실을 경험한 표정들은 의외로 덤덤해 보이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정서적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강유가람 |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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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Ga-eun | lge2080@naver.com
이가은
LEE Ga-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