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공무원 수연은 동기 혜경의 죽음 이후 죄책감 속에 살아간다. 그러던 중, 혜경의 쌍둥이 언니 자영의 편지를 받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게 된다. 편지를 보낸 주소가 혜경과 함께 살기 위해 봐둔 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수연은 자영과 마주하며 서로의 상처를 공유한다. 그렇게 사라진 계절 속에서 멈춰 있던 시간은 다시 흐르고, 남겨진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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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계절>은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동료 공무원 혜경이 생을 마감한 뒤, 수연이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심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담아낸다. 혜경은 부재하지만, 기억의 형태로 수연의 삶에 끊임없이 틈입하여 균열을 만든다. 수연은 혜경의 쌍둥이 언니 자영과의 만남을 통해 외면해온 기억을 직면하고, 혜경을 대신하여 자영에게 죄책감과 후회를 고백한 뒤에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혜경과 자영, 기억과 환상을 넘나드는 윤혜리 배우의 얼굴은 등장의 순간마다 영화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인상적인 장치로 활용된다. (문혜인 | 배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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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limited Sequence Film(USQ) | almadisenar@naver.com
김대한
KIM Dae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