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교외의 경계에 위치한 교차로. 경찰의 손에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일상의 이미지와 부딪힌다. 그녀의 투쟁과 목소리는 그들이 함께 상상했던 쥘 베른의 가상 세계를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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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의 유명한 말 '모든 문명의 기록은 야만의 기록'을 영화 제목에 차용한 타티아나 마수 곤살레스 감독은 독일 철학가의 사상을 완벽하게 포착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감독은 루시아노 아루가라는 청년이 경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을 바탕으로 피해자 어머니의 목소리와 주인공이 방문한 장소의 이미지를 통해 사건을 재조명한다. 이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도시 경계 지역으로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지나다닌다. 영역과 경계를 만들고 안전하지 못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모두 인간이며, 동시에 그 곳에 신뢰의 씨앗을 심는 것도 인간으로, 사회의 현실이 우리 문명의 수준이다. 잔혹한 사건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사유의 공간을 연 작품.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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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아나 마수 곤살레스
Tatiana MAZÚ GONZÁL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