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속감을 강화해 줄 기억을 집요하게 찾던 아리브가 가자의 파쿠르 팀원 아흐메드를 만나게 되고, 상충되는 열망이 교차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노스탤지어와 야망이 만나고, 갇혀 있는 과거의 무게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만난다. 제75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관객상 다큐멘터리 부문 2등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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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는 아리브 주아이테르 감독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팔레스타인을 떠나, 레바논에서 자라며 네 살 때 처음 가자 지구를 방문했고, 그때 본 바다를 잊지 못한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팔레스타인과의 연결고리도 끊겼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우연히 가자지구의 모래 해변에서 파쿠르를 하는 청년들의 영상을 접하고 강한 향수를 느낀다. 과거와 다시 연결되고 싶다는 갈망에 휩싸인 감독은 파쿠르 팀에 연락을 취했고, 아흐메드라는 멤버와 친구가 된다. 파쿠르 팀이 가자지구의 낡은 쇼핑센터, 폐허가 된 공항 등 여기저기서 파쿠르하는 영상을 보내오면서 아리브 감독도 이들에게 닥친 가혹한 현실을 실시간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들의 투쟁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파쿠르 장면과 폐허의 모습이 묘하게 어우러지며 감동을 준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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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브 주아이테르
Areeb ZUA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