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유를 갈망하는 수단의 젊은이들이다. 그들의 혁명은 시적이며, 말의 힘에 의해 추진된다. 이들의 이야기가 얽히는 가운데, 영화는 군부 권력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혁명의 파편을 재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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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에서 30년 동안 계속된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정권이 무너진 것은 2019년 4월로, 군부의 변심 때문이기는 했으나,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던 수많은 수단 시민들의 역할도 컸다. 특히 젊은 여성들과 예술가들은 민주화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펼쳤는데, 여러 장르의 노래와 시, 그리고 벽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들의 인권과 평등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 그러나 우리 현대사의 '1980년 봄'처럼 이들 젊은이들의 열망은 두 달 만에 수단 군부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히고 만다. 마치 1980년 광주에서처럼 군부는 총칼로 무자비하게 시위대를 진압했고, 주동자들은 살해되거나 다른 나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2021년과 2023년에는 두 차례의 쿠데타와 내전까지 일어나면서 민주주의를 꿈꿨던 젊은이들의 꿈은 좌절되었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음악과 시와 그림들, 그리고 힌드 메데브 감독의 이 작품만큼은 이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증거일 것이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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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em Films | salome@totem-films.com
힌드 메데브
Hind MEDD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