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재개발지역 어딘가 폭염에 방치된 개 아홉 마리가 있다. 태양 아래 개들은 무언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byeollae_stardang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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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개의 영화, 개들의 영화. 이것은 감당함에 관한 영화, 기다림에 관한 영화. 줄에 묶인 개는 줄이 허용하는 딱 그만큼만 움직이고, 그 동선 아래 하염없이 머물고, 그 사위를 돌고 돌 뿐. 다른 길은 없다. 햇빛 아래, 굉음 앞에, 무방비인 채로 있을 뿐. 이것은 포기도, 수용도, 체념도, 낙관도 아닌 개의 시간. 그런 개(들)를 찍는 카메라는 개를 닮고자 하지만 불가능하다. 카메라의 무력을 확인할 뿐, 그런 상태를 물끄러미 바라볼 뿐. 그런데, 희한하게도, 영화의 역능이 그것임을 알겠다. (정지혜 |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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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민
SHIN Dong-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