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에 의해 탄생한 인물이자 ‘리샹란'으로 알려진 ‘야마구치 요시코'와 청나라 공주 ‘금벽휘'이자 ‘가와시마 요시코'라 불린 두 사람을 조명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궤도의 위치에 따라 모습이 달라질 뿐, 하나의 금성을 두고 '저녁별'과 '새벽별'로 부르며, 이 두 개가 각기 다른 천제라고 생각했다. 마치 저녁별과 새벽별처럼 다가오는 이들의 삶을 환등상이자 은막의 무대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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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리는 여성, 전쟁, 인권, 떠도는 존재 등에 관해 작업해왔다. 이번에는 시대와 국가의 상황에 휩쓸려 이중 스파이로 인생을 살았던 두 여자를 현재로 소환했다. 이 영화는 역사 속 사례의 반복이 우연인지 필연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그들의 삶을 평가하는 것도 아니다. 감독이 근본적으로 갈망하는 것은 역사를 통한 개인에 대한 이해이다. 진정한 전쟁은 칼과 총이 아니라 개인의 삶 속에 있고, 전쟁은 모든 무너지는 것에 깃들어 있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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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Yuri | yurian0824@gmail.com
안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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