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그러니까 내가 죽이는 거 이해해 주세요. 전 그저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에요. 제가 이래 봬도 스펙이 좋거든요. 잠도 줄여가며 투잡 쓰리잡 열심히 일했어요. 근데 아무리 꾸준히 일해도 빚은 더 쌓이더라고요. 그러다 빚을 한 방에 청산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왜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걸까요? 이제 제 손재주를 다르게 써보려고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예요!"
5포 세대에 고함!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질 수 없는 세상, 그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 해당 상영작은 J 스페셜클래스가 포함된 상영회차(상영코드 131)에서만 코리안시네마 단편 <꽃놀이 간다>와 묶음 상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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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으로 영화배우라는 자리에 돌아온 이정현에게 연기의 날개를 본격적으로 달아준 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배신만 당하다 뜻하지 않게 연쇄살인범이 되는 이 블랙코미디의 주인공 수남은 배우 이정현에게 맞춤옷처럼 보였다. 실제로 안국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기이한 광기와 묘한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이정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정현 또한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여성 캐릭터 수남의 힘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아시다시피 그 결과는 달콤했다. 장편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안국진 감독은 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정현은 3회 들꽃영화제와 3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사회의 폐부를 냉소적이면서도 날카롭게 파헤치는 이 영화는 딱 10년만에 전주로 돌아오게 되며, 이정현과 안국진 감독의 회고담도 흥미로울 듯하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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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진
AHN Gooc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