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일제강점기 말. 압제가 극도에 달한 시기다. 수탈 속에서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종분과 예쁘고 공부도 잘했던 영애는 친구가 된다. 그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정을 나누며 삶의 고달픔을 달랜다. 하지만, 현실은 일제의 종군위안부 소집으로 인해 두 사람을 갈라진 길로 걷게 만들어 버린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어두운 상황을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다뤄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여성 작가, 여성 감독, 여배우들의 연기가 보여주는 조화로움도 눈여겨 볼 거리. KBS에서 제작된 드라마를 영화적 버전으로 옮겼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