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를 하고 무용을 좋아하는 21살의 대학생, 정희(김혜나). 15년 만에 찾아온 아버지로 인하여 그녀는 혼란을 느낀다. 그의 부재의 시간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25살의 근우(이상우)는 공중전화박스를 수거하고 수리하는 기술자다. 그는 일하는 동안 어느새 남의 전화통화를 엿듣는 일에 빠져들고, 전화 속 한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 군대에 가기 전, 서른 살에 이미 결혼한 인호(김태우)는 이제 제대를 앞두고 있는 말년 김병장이다. 마지막 휴가에 집에 들른 인호는 아내가 변했다고 의심하지만 그게 무언지 알지 못한다. 영화는 불확실성에 자신들의 삶을 던져 넣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 명의 청춘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청춘의 여행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