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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먹도록 집에서 점심식사를 할 만큼 자폐에 가까운 시청 공무원이 부잣집 시각 장애인 딸과 사랑에 빠진다. 그들 남녀는 조건 없는 사랑에 빠졌으나 그들 주변의 부모들의 이해관계는 다르다. 이들의 사랑은 오해를 받고 예상보다 훨씬 힘든 난관에 부딪친다. 정신적 장애자와 물리적 장애자가 주변의 방해를 뚫고 전진한다는 상투형에 갇히지 않고 일상적 소극 코미디의 폭발로 끌어내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사실 이 영화의 내러티브 설정은 종래의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드라마의 경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흥미로운 것은 부유한 집안의 시각장애인 딸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다. 그는 자기 가족을 비롯해 직장, 나아가 바깥 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는 오다쿠형 인간이다. 그가 하는 일이라곤 직장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집에 돌아오면 게임 삼매경에 빠지는 것뿐이다. 그렇다고 심성이 모난 것도 아니며 비오는 날 누군가 비를 맞고 있으면 서슴없이 우산을 내어줄 수 있는 착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영화는 이 주인공의 캐릭터를 분석하지 않지만 세상의 경쟁으로부터 안전하게 퇴각하고 공무원 신분이 된 순간 죽을 때까지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살기로 결심한 듯이 보이는 이 순응형 자폐에 가까운 인간이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결심했을 때 벌어지는 소동을 코미디로 그리면서 블록버스터 영화의 화산 폭발과도 같은 극적 재미를 안겨준다.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과 구현에 꼼꼼히 공을 들인 초반부의 기초공사가 튼튼해 그 캐릭터로부터 상기되는 일본사회의 집단적 초상이 표나지 않게 풍자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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