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이자 코미디언 인 러셀 브랜드와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 금융 위기의 뿌리를 파헤치고자 한다. 이를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와 장르 그리고 스타일의 활용을 통해 부의 불평등에 관한 통찰을 시도한다. 다큐멘터리, 아카이브, 코미디를 활용하여 상층민들이 누리는 명품을 위해 하층민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단순한 계급적 이분법을 넘어서 인간사의 아이러니에 관한 통찰과 감독 특유의 유머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세미 다큐인 <쇼크 독트린>과 같은 영화들이 보여주듯이 세계에 대한 감독의 관심사를 유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세계 구제 금융의 허구성을 폭로하기도 하는 이 작품은 코미디언 브랜든이 동시대의 유명 기업가, 정치가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모습을 통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것은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하는 윈터바텀의 한 세계를 대변하는 것이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