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계곡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 에마의 이야기. 세 명의 연인을 만났지만 결국 사랑은 그녀에게 큰 환멸만 안겨주었다. 에마는 자신이 '균형 잃은 영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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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아브라함 계곡>(1993)은 디지털 복원을 하며 확장된 편집 버전으로 지난 칸 영화제에서 소개됐다. 영화의 줄거리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를 언급하고 있지만 영화는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권력에 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훌륭한 작가들이 그러하듯, 올리베이라 감독도 원작은 뒤로한 채 자신만의 사랑과 열정의 세계를 창조한다. 관객은 풍경의 아름다움과 주인공의 감정이 서로 스며드는 무대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 여성의 시간과 역사를 통과한다. 감독의 말을 빌려 이 작품을 소개해 본다. “여성은 어떻게 권력자인 남성에 저항하는가. 비록 환상일지라도 자신의 시적 세계관이라는 힘을 사용해서 말이다. 엠마는 세상을 일련의 파워 게임으로만 보는 남성 캐릭터에 저항하기 위해 서정성과 서사시,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서 시를 만드는 방식에 매달린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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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Manoel de OLIVE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