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이미지: 첫 번째 장면
19세기 사진-이미지의 발명 후 현실 세계의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분투했던 당대의 열망과 비전. 마이브리지의 <움직이는 말>(1878)로 촉진된 영화-장치의 개발로 1888년 <라운드헤이 정원>(1888)에서 르 프린스의 장치를 통해 영화-이미지가 탄생한다. 이에 본 작업은 움직인다는 느낌의 환영, 순간과 지속 그리고 그 사이의 시공간을 탐색하며, 죽음이 기록된 오늘날의 이미지를 '첫 번째 장면'과 연결하기 위한 광학, 화학, 기계 장치로의 시청각적 실험을 시도한다.
* 섬광 효과에 민감한 분들이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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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코/하상철의 <행복의 이미지: 첫 번째 장면>은 19세기 후반, 세계를 움직이는 형상으로 포착하려던 공통적 열망의 기원으로, 역사에 승인된 최초의 무성영화로 알려진 <라운드헤이 정원>(1888)의 기록을 빌려온다. 20장의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2초 남짓한 짧은 무성영화에는 네 명의 사람이 원을 그리며 정원을 도는 모습이 포착되어 있다. <행복의 이미지: 첫 번째 장면>은 짧은 무성영화의 원형(原型/圓形)적 이미지를 광학적으로 해부하고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 이미지는 어두운 극장에서 영사되는 카메라 옵스큐라 모델이 아니라 원기둥과 거울의 연속적 환영으로 재생되는 프락시노스코프 모델로 다시 태어난다.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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