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노에서 자오산으로 들어간 여덟 세대. 오가와와 오가와 프로덕션은 1980년 냉해를 입힌 시로미나미라는 지역의 독특한 냉기를 입체 지형도 실험을 통해 재현하고 후루야시키 마을의 냉해 원인 규명을 시작한다. 이러한 과학적인 분석은 벼의 개화를 현미경 촬영하고 지질조사를 하기까지 이른다. 서서히 냉해의 역사로 넘어가고 노인들의 개인사를 통해 일본의 근대화 과정의 이면을 들추어낸다. 어머니가 말하는 전사한 아들에 대한 기억과 비문에 들어간 가족의 역사, 식민지 ´만주국´ 에서 귀국한 노인, 뉴기니아에서 전쟁을 경험하고 지금도 자랑스럽게 군대 나팔을 불어대는 노인 등을 통해 지난날의 기억, ´일본국´의 역사를 드러낸다. 후루야시키 마을의 역사에서 일본 근대의 쇼와사[昭和史]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야마가타현으로 이주한 오가와가 80년대에 발표한 최초의 성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