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시네마

산산조각 난 해

Letters from the Shattered Years
오민욱 OH Minwook
Korea, Taiwan 2024 90min DCP Color/B&W Experimental Documentary 전체관람가World Premiere

상영스케줄

CGV전주고사 4관

상영일자

2024. 05. 03

상영시간

10:30

상영코드

204
H
KE
G
CGV전주고사 4관

상영일자

2024. 05. 04

상영시간

21:00

상영코드

363
H
KE
G
GV
메가박스 전주객사 5관

상영일자

2024. 05. 08

상영시간

20:30

상영코드

744
H
KE
G

시놉시스

모든 것이 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재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산산이 조각 난 채 허물어져만 가는 시공(時空)을 버텨내는 존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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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민욱 감독의 <산산조각 난 해>는 수수께끼처럼 보이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다큐멘터리다. 중국어로 읽는 편지글이 계속 들려오고 글의 내용과 무관해 보이는 이미지가 보여지는 이 실험적인 다큐를 보려면 몇 가지 사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 영화는 오민욱 감독의 최근작인 <해협>(2019) 그리고 <유령의 해>(2022)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영화 속에서 오민욱 감독과 편지를 주고받는 상대는 <해협>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한 샤오 카이츠이다. 편지의 맥락에서 짐작해 보면, 두 사람은 중국과 타이완 국경에 있는 진먼(金門)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해협> 이후 다른 작품을 함께 만들자고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가능해졌고, 오민욱 감독은 결국 혼자 <유령의 해>를 만들었다. <유령의 해>는 조갑상의 소설 『밤의 눈』을 영화화하는 프로젝트로, 한국전쟁 당시 빨갱이를 처단한다는 명분으로 의용 경찰들이 초등학교 여교사 김영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해 진영 학살사건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이 정도까지지만, 그렇다고 영화 속 편지 내용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꾸만 역행하는 이미지와 꾸준히 등장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처럼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의 지점을 찾으려는 감독의 의지도 느껴진다. 또한 그것이 정치적인 측면에서건 문학적인 의미에서건, 역행하는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고민 또한 엿볼 수 있다. 만약 이들의 편지글을 듣다가 완전히 다른 나의 상념에 빠지게 된다 해도, 그 또한 이 영화를 보는 방법일 것이다.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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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 DirectorOH Minwook
  • ProducerOH Minwook
  • ScreenplayHSIAO Kaitzu, OH Minwook
  • CinematographyOH Minwook
  • MusicNO Sooncheon
  • EditorOH Minwook
  • SoundKIM Hanseul, CHENG Zhengwen, OH Minwook
  • CastPARK Jaeyeon, OH Yoonchae, LEE Seungmi, HA Ji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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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제공

oha⎜ohminwook@gmail.com

감독

오민욱

OH Minwook
1985년 부산 출생. <유령의 해>(2022), <해협>(2019), <범전>(2015) 등의 장편 영화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