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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친구는 사라져갔다. 한줌 흙이 되어버린 친구를 보고 있었다. 잔인한 기록이다. 고통을 덜고 싶다는 친구는 고통을 감내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친구의 죽음을 앞에 두고 그런 ´천진난만한´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그 친구는 그의 카메라를 향해 ´나´가 아닌 카메라의 기록과 대화 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오래 살고 싶다는 병상의 친구. 그는 죽음 앞에 두고 ´고통이 싫다´고 말하고 있었다. ´쉽게 죽고 싶다.´ 그것은 그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하지만 그런 간절한 소망은 이루어진 것 같지 않다. 그는 대신 ´나´에게 그의 고통을 지켜보게 만들었다. 고통을 말하지 않고 그는 눈물을 안경 렌즈에 흘렸다. 멈추지 않는 기침. 그렇게 그는 고통 속에 있었다. 병상의 친구와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나눈 대화는 사물의 의미였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는데 그것을 모르겠다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 반응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친구가 대비된다. ´사람들은 사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을 명쾌하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무언가의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고 병상의 친구는 말한다. 영화는 그가 ´살아 있다는 기록´이 되고 말았다. 눈이 아니라 렌즈로 죽음의 길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친구의 죽음에 대해 어떠한 감정의 표현도 하지 않았다. 죽음을 렌즈를 통해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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