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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
한국 단편의 선택: 기억의 분열, 악몽의 재현
전기공들
Electricians
감독_ 정서경
Chung Seo-syung
Korea 2002 23min 35mm Color 단편 Fiction
Review

"감옥의 벽은 미친놈들의 공책이다." 어느 날 곤히 자고 있는 소녀의 집에 전기공들이 난입한다. 자기들의 공사 구역이라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전기공들에 맞서기 위해 소녀는 갑자기 분주해진다. 그러나 영화에 의하면 전기공들은 실존이 아닌 소녀가 만들어낸 환상이다. 실연당한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유예시키고 적응할 힘을 얻기 위해 잠시 만들어낸 환상. 그래서 그녀가 전기공들을 보고 대화하는 공간에서 관객은 텅 빈 벽을 더듬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 J. R. 톨킨은 ´환상이란, 독자에게 압도적인 기이한 느낌을 주는 2차 세계´ 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1차 세계와 맞물려 있는 2차 세계는 불현듯 1차 세계에 침입해서 우리를 낡은 실존에서 탈출시키고 이 세계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다. 톨킨의 환상론에 의하면 전기공들은 소녀의 욕망이 호출한 환상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에서 환상은 그다지 압도적이거나 기이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루한 일상에 살며시 틈입한 환상은 그 일상만큼이나 낯익고 소소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현재 우리가 필요로 하는 환상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대한 사회 속에서 난쟁이처럼 왜소해지는 현대인들에게 환상조차 일상의 모습을 닮는다는 것은 좀 씁쓸하다.

CREDIT
  • DirectorCHUNG Seo-Kyung
  • ScreenplayCHUNG Seo-Kyung
  • CinematographySON Won-Ho
  • EditorKIM Su-Jin
CastLEE Hyo Sin
DIRECTOR
정서경Chung Seo-s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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