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극의 문법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와 알제리 사이에 일어난 알제리 전투 기간이다. 알제리의 작은 마을에 사는 프랑스 교사 ‘다루’는 전쟁으로 인해 고립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 작품은 알제리의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파국의 드라마이며, 궁극적인 이유를 모른 채 벌이는 인간의 무지함을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다루 역을 맡고 있는 비고 모테슨의 남성적이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영화의 분위기를 지배하면서, 한 인간의 싸움을 통해 세상 전체를 들여다보게 한다. 이들의 싸움은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