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청년 닉은 콜롬비아로 그의 형을 만나러 간다. 이곳은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목가적인 풍경의 블루라군과 해변을 배경으로 지상의 낙원이 따로 없다. 더군다나 닉은 아름다운 마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의 삼촌 에스코바를 만나면서 모든 것이 변모하기 시작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는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주인공을 맡은 베네치오 델 토로는 에스코바의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체중까지 늘리면서 사실적인 외양에, 빼어난 연기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이 영화는 에스코바라는 실존 캐릭터의 이야기를 외부인 닉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다. 낙원 뒤에 가려진 콜롬비아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현실의 이중성을 건드린다. 그것은 에스코바라는 캐릭터를 강조하기보다는 보편적인 닉의 성장담을 대변한다. (이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