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불이´는 불교 용어로 둘이면서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이불이>는 어느 한 젊은이가 가게를 털고 그 주인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결국 스스로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다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얼마 뒤 자살한 현장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한 아이돌 그룹이 뮤직 비디오를 찍는다. 하나의 공간 안에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세계가 겹쳐지는 것이다. 영화는 완벽하게 다른 두 세계가 함께 공존하는 그 황량한 풍경 안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는가를 관객들에게 질문하고 있다.